그거 아시나요? 방금 도축한 고기의 신선함도 일미지만, 제대로 숙성한 고기의 풍미는 일품이라는 걸. 사람에도 적용됩니다. 어떤 분야에서건 수많은 경험을 통해 노하우가 쌓인 이들의 숙성(?)된 노련함은 이기기 어렵죠. 정책도 마찬가지입니다. 행정에 창의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입 아프게 이야기하지만, 실생활에 닿지 않는 창의 행정은 아무짝에 쓸모없는 '빛 좋은 개살구'입니다. 시간을 들이고 발품을 팔아 민생을 들여다보고 다양한 주체가 머리를 맞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나온 창의적인 정책이 민생에 해답을 주기 마련입니다. 정책도 잘 숙성돼야 입맛에 맞는 법입니다.
그런데 요즘 나오는 정책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숙성기간을 미처 채우지 못한 채 이슈와 여론에 등 떠밀려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발표되곤 합니다. 오히려 갈등만 초래해 '안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낳는 것 같습니다. 오늘 여러분께 건네는 뉴스들 속에 등장하는 정책들이 유독 답답하게 느껴지는 이유도 그러한 연유에 있습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최대한 많은 이들에게 이로운 결과를 낳는 '숙성된' 정책을 제시하는 성숙한 정치가 되길 바랍니다.

어느 드라마에서 막차가 끊길까 걱정돼 회식을 즐기지도 못하고, 연인과 다투다가도 막차시간을 확인해야 하는 경기도민의 애환이 그려진 적이 있습니다. 경기도민이 아닌 타 지역 주민에겐 웃픈(?)일이겠지만, 경기도민은 그저 슬프기만 합니다. 경기도민에게 교통 문제는 일상의 질을 결정짓는 중대한 문제입니다. 부디 서울에서 쏘아 올린 공이 경기도민의 삶에도 희망이 되길 바랍니다. 🌲기사 더보기

최근 MZ세대의 대표 간식으로 탕후루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젊은 층이 많이 오가는 거리에 우후죽순 탕후루 가게가 들어서는 것도 이 일환이겠죠. 하지만 탕후루가 있는 곳엔 어김없이 '쓰레기 민원'이 속출합니다. 오죽하면 우리나라 탕후루의 원조 격인 인천 차이나타운에서도 탕후루 몸살을 앓고 있다는데요. '열받은' 현장 목소리 들어보시죠. 🌲기사 더보기

예기치 않게 이번 추석은 황금연휴가 됐습니다. 연휴가 길어지면서 '그럼 어디 떠나볼까' 고민하는 사람들도 늘었습니다. 정부에선 해외 대신 국내로 여행을 떠나도록 독려하기 위해 '숙박쿠폰'정책을 준비 중이랍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숙박쿠폰은 정작 황금연휴에 쓸 수 없는 '못 먹는 떡'이 될 것이란 전망이 짙습니다. 먹지도 못할 떡을 굳이 만든 건 '생색내기'인가요? 🌲기사 더보기

우리 사회 인권 사각지대에 교사들이 있다는 걸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교권 이슈가 이렇게 오래도록 사회를 들끓게 하는 것도 알아차리지 못했던 미안함 때문이겠죠. 그래서 교권을 살리기 위한 대책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도 사각지대는 또 있습니다. 특수교사들은 특수교사라는 이유 만으로 더 큰 힘듦을 참아내길 강요받고 있습니다. 🌲기사 더보기

소풍 가는 전날 밤은 잠도 잘 오지 않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혹시라도 비가 올까 걱정했던 마음도 떠오르구요. 시대가 변해도 동심은 변치 않으니, 요즘 아이들도 마찬가지겠죠. 코로나19로 3년간 소풍 한번 제대로 다녀오지 못했으니 더욱 그럴겁니다. 그런데 마른 하늘에 날벼락입니다. 안전이 최우선인 것은 맞지만, 어쩐지 아이들 마음은 지켜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해집니다.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