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이번주 먹을거리 장을 보러 동네 마트에 들렀습니다. 된장찌개 거리를 미리 사두려 애호박을 찾아 무심코 집었다가 금세 내려놓았습니다. 애호박 하나에 3천원이라니,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올라 채소, 과일 등이 진열된 신선식품 코너에서 가격을 보며 한참을 망설이게 됩니다. 계산대에 서 장바구니를 가만히 살펴보니 결국 신선식품보다 가공식품이 조금 더 담겼습니다. 서민경제의 단면을 보여주는 ‘일상’의 모습입니다.

정권심판, 이조심판..총선이 클라이막스로 치달으면서 각종 심판이 득세합니다. 장바구니에 애호박을 넣다 멈칫한 유권자는 궁금합니다. 정권도, 국회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해 경제가 이모양이 됐는데, 둘 중 누구를 선택해 심판해야 한다는 게 이치에 맞는 것인가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심판을 하면 다음 국회에선 우리의 살림살이가 좀 나아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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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대교 화재로 영흥도 주민들이 추위와 어둠속에 고립됐습니다. 선재대교를 통해서 전력을 공급받고 있었는데, 유일한 그 길이 끊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천시와 옹진군이 변전소 건립을 요구하고 있지만 수요가 적다는 이유로 한국전력이 반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논리로만 이해하기엔, 영흥도가 감내하는 전력수급의 역할을 따져볼때 조금 염치없는 논리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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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 한통이 7천원대까지 오른 고물가 시대에 800원대 가격표가 적힌 대파 한단을 들고 웃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니, 마치 어린시절 읽었던 우화 ‘벌거벗은 임금님’이 떠오릅니다. 마트물가는 서민의 일상에 직접 타격을 줄 수 있는, 어쩌면 생존과도 연결된 지표입니다. 아무리 선거라지만 정치적 쇼, 정치셈법으로만 보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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